-
치매가 없는 나라와 치매가 있는 나라!!생활정보 2025. 2. 13. 15:07
도서관에서 빌려 온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라는 책을 혼신을 다해 읽으며 지금의 나를 그리고 미래의 나를 지켜볼 수 있었다.한 요양보호사가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 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이라는 소중한 내용을 담은 책은 나를 또 한번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치매없는나라치매있는나라 일본에는 치매가 없다
치매라는 말은 한자로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치매라는 단어대신 인지증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일본은 요양원 수를 늘리기 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지증에 대한 기본 교육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미 2017년에 '인지증 서포터스'가 1천 만명을 넘어섰다.지역사회에서 인지증 환자들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요양원 수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은 사회로 부터 치매환자 분리하려는 노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의도가 어떻든 간에 정부는 '치매 국가 책임제'란 단어를 공식적인 정책 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10퍼센트가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치매환자가 그렇게 많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치매노인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길에서 치매 환자를 만난 적이 없을 만큼 그 많은 치매 환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전국 5,287곳의 노인요양시설과 노인 요양 공동생활 가정에는 치매 노인들이 가득 차 있고 입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스가모라고 하는 노인들의 거리가 있습니다.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고,그 중에는 치매 환자들을 위한 카페며 음식점 등도 있습니다.이곳의 편의점 직원들은 치매 환자를 대하기 위한 별도의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본요양시설의설립목적 일본 요양시설의 첫 번째 설립 목적
일본 요양시설의 첫 번째 설립 목적은 치매 환자의 재활을 도와 가정으로 복귀시키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 요양원에 입소한 후 가정으로 복귀하는 노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노인들이 요양원을 꺼리는 이유는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나 나올 수 있는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입견이 아니라 사실입니다.실제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요양원 현실이 그렇다고 합니다.문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습니다.한국의 치매 관련 예산은 OECD 최하 수준입니다.가정에서 보살필 수없어 요양원에 보호를 위탁한 노인 십 수 명을 요양보호사 한명이 보살펴야 합니다.
그런 인력구조로 어떤 재활을 얼마나 안전한 보호를 할 수 있을까.그런 체계에서 노인은 과연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나의 대답대신 현실만을 이야기 해보면,거동이 어려운 대다수 노인들은 자신의 배설물을 엉덩이로 깔고 몇 시간 이고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치매 그 후의 삶 치매 그 후의 삶
화장실 이용하고 싶어도 "그냥 기저귀에 보세요"란 말을 당연한 듯이 들어야 합니다.야간에는 한 명의 요양보호사가 서른 명이 넘는 노인 보살피는 일도 번번히 벌어서 구조적으로 이미 차근한 보살핌은 불가능합니다.
왜 일본에서는 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것일까?일본 요양원에서는 재활해서 노인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흔한데 왜 우리나라 요양병원에서는 그런 일이 희귀한 일이 되었을까?
몇 년 전(KBC 파노라마)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일본 요양시설을 취재한 적이 있었습니다.우리나라로 치면 낮에 노인들을 보살피는 주간보호시설 이었는데,그 곳 실내에는 일부러 마련해 둔 계단과 언덕이 있었습니다.치매 노인들이 계단을 오르고 언덕을 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바깥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 했습니다.우리나라 요양원들은 낮노인들이 넘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문턱도 모두 없앤다고 합니다.치매 노인들의 가정 복귀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일본 요양시설 관계자가 말했습니다."인지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들을 따로 격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들을 격리하기에 바빠 보입니다.이곳 원주에서도 대규모의 요양시설 건설 한창입니다.이미 입소하기 위해 대기자(사실은 대기자의 보호자)가 줄을 섰다는 소리가 들립니다.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치매 노인들을 따로 격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시행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장기요양이라는 말처럼 이 제도는 이윤이 목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사업입니다.그래야만 합니다.정부는 2005년 부터 3년간 시범 사업 시행했습니다.총 3차에 걸쳐 광주,수원,부산,인천,대구 등 시범 사업 대상지를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하기에 3년의 세월은 너무 짧았습니다.정부는 미처 준비가 덜 된 이 제도를 민간에 넘겨 버렸습니다.그 결과 일정 시설조건만 갖추고 설치 신고를 하면 누구라도 요양원을 개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요양원이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양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버렸습니다.요양원을 설립하고 어르신들을 모은 다음 머릿수에 따라 권리금 받고 요양원을 되파는 사람도 등장했을 정도니,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우리의 관심이 이런 오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급여생활자나 자영업자가 내는 의료보험료에는 장기요양보험이란 항목이 있습니다.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장기요양보험료를 세금으로 내고 있습니다.이 세금을 지원받아 치매환자는 요양시설에 입소하면 요양비용의 20퍼센트만을 본인이 부담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00퍼센트는 물론이고,차상위계층은 10퍼센트를 부담합니다.나머지 80퍼센트는 장기요양보험에서 요양시설에 지급합니다.노인 장기요양급여 지급액은 2019년 상반기에만 4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치매관리비용 2018년 치매관리 비용은 15조 7천억이었습니다.2050년에는 106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세금을 내고 있으나 세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어리석고 미련하다는 뜻의 치매라는 단어를 사용 중지한일본인들의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은 치매환자를 지역사회에서 보듬고 있고,우리는 치매 환자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일본 요양원에서는 치매 환자들의 재활을 목적으로 그들을 보살피고,집으로 다시 돌려보내는데,우리는 한 번 들어온 노인들은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요양원은 그 세금을 이용해서 세를 불리고,1등급이라고 하는 와상 환자(누워만 있는 환자)에게 권리금을 더 얹어서 요양원 매매 광고를 올립니다.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로서 어르신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노인들이 부럽습니다.나는 일본 맥주를 끊었고,더는 일본산 제품을 구입하지 않지만 말입니다.그럼에도 나는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작은 촛불을 모아 정권도 교체한 우리입니다.피기 시작하면 금세 산천을 물들이는 진달래 같은 우리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에 휘둘릴 때 정부와 의료진 온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처를 보여준 우리입니다.치매 환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좀 더 따뜻하기를 바라고,더불어 우리가 횃불이 되어 치매 노인들의 말 못하는 마음을 밝혀줄 수 있기를.그분들의 마지막 삶을 우리가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언젠가 그들이 우리를 보살폈듯이 말입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준비 시간!! (0) 2025.02.24 카모마일 고귀한 식물 궁금증 해결하기!! (0) 2025.02.24 지금 전국에 퍼져 있는 요즘 마트에서 이런 사람 보이면 당장 피하세요!! (0) 2025.02.06 모든 시민에게 주는 설날 명절 지원금 '1인 당 10만원씩' 꼭 신청하기!! (0) 2025.01.26 65세 이상 실업 급여 신청하는 방법 똑똑하게 알아보기!! (0) 2025.01.22